찬양대하여

[스크랩] 사도 바울의 찬양론

은빛그레이스 2010. 10. 9. 15:45

사도 바울의 찬양론

 

                                                                               김철웅-미국 뉴저지 초대교회 부목사 / 컨콜디아 신학대학교 철학박사

왜 사도 바울의 찬양론인가?

21세기에 들어와 목회의 방향성이 다양해지고 전문화 되고 있다. 이 중에서 특별히 21세기에 와서 조금씩 기독교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목회가 바로 “음악목회(music ministry)” 또는 “찬양목회(praising ministry)”이다

이미 몇몇 관련학교에서 음악목회와 관련된 사역자들을 양성키 위한 전문학위과정이 개설되었고, 여러 곳에서 세미나와 학술발표회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음악(찬양)목회에 대한 전문적인 신학연구가 매우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의 아픔이다. 그래서 필자(筆者)는 이 논서(essay)를 통하여 21세기의 찬양을 성서적 기준에서 재조명할 수 있는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려 한다.

바로 “사도 바울(Apostle. Paul)의 찬양론”이다. 그 동안 사도 바울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어왔다. 그러나 정작 그의 찬양론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의 편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계시하시고 싶은 찬양론을 계시하셨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의 찬양신학은 곧 하나님이 계시해 주신 찬양론이 된다. 따라서 바울의 찬양론은 오늘날 음악목회와 찬양목회의 올바른 성경적 기준이 될 것이다.

사도 바울도 음악적 감각이 있었는가?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도 어느 정도의 음악적 감각을 허락하셨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별히 그의 편지를 보면 바울의 음악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말씀이 나온다 (고전 14: 7-12). 이때 바울은 방언에 대하여 교훈하면서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때 말(言)과 악기를 비교하며 거문고, 나팔, 혀 등을 언급한다. 물론 바울이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그 반대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방언을 특별히 음악적 특징과 비교하여 설명한 것에 기초해 볼 때 바울이 소리로 구성된 기본 음악적 감각은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도 바울도 찬양을 했는가?

그것은 당연하다. 바울도 찬양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바울이 실라와 함께 감옥에 갇혔을 때 드렸던 찬양이다. 그 찬양으로 나타난 역사는 실로 놀라웠다. 그것은 새로운 생명을 구원하는 찬양이었다 (행 16: 25).

사도 바울은 어떤 기준에서 찬양을 선곡(選曲)했는가?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계시해 주신 찬양선곡에는 특별한 기준이 있었다. 바로 찬양의 “다양성(diversity)”과 “특수성(speciality)”이다. 바울은 사람마다 예배에 모일 때 “각각의 찬송시"가 있음을 언급하면서 찬양의 다양성을 인정했다 (고전 14: 26). 그러면서도 바울은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님”을 언급하며 각각의 찬양에 특별한 질서와 특수성이 있어야함을 더불어 강조했다(고전 6: 12, 고전 10: 23).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 품위 있게 그리고 질서 있게 적당히 하라고 권면했다 (고전 14: 26, 40). 다시 말하자면, 바울은 찬양의 다양성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수준에서 모든 것을 질서 있게 세우는 특수한 찬양의 특수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목적은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함이다(strengthening of the church: NIV). 바울의 이러한 주장은 바로 하나님의 주장인 것이다.

사도 바울이 추구한 찬양은 어떤 것인가?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계시하신 다양성 속에서 특수성을 잃지 않는 찬양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바울의 편지 중 두 곳에 계시되어 있다(엡, 골).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엡5:19 개역개정)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골3:16 개역개정)

여기에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3 가지 공통적인 요소가 나온다. 바로 “시(psalms)”, “찬송(hymns)”, “신령한 노래(spiritual songs)”이다. 이 3 가지는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계시하신 특별한 찬양의 3대 요소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적어 놓으신 찬양의 3 가지 요소가 의미하는 바는 각각 무엇일까?

첫째, “시(psalms)”는 “찬양의 가사내용(lyrics & message)”을 의미한다. 즉, 모든 찬양의 가사는 시편과 같은 성경말씀이거나, 또는 성경말씀에 기초한 것이거나, 아니면 성경말씀의 계시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찬양이 가지고 있는 가사내용과 관련된 부분이다.

둘째, “찬송(hymns)”은 “찬양의 형태(style & genre)”를 의미한다. 즉, 모든 찬양의 형태는 예배형태의 찬양이거나, 또는 굳이 예배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에서의 찬양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찬양이 가지고 있는 그 찬양의 형태와 관련된 부분이다.

셋째, “신령한 노래(spiritual songs)”는 찬양이 가지고 있는 “영적 영향력(impact)”을 의미한다. 즉, 모든 찬양은 성령의 감동으로 인한 영적 영향력을 가진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찬양이란 영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신령한 곡조여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찬양이 가지고 있는 영적 영향력과 관련된 부분이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도 영과 마음으로 찬양함을 고백했다 (고전 14장 15절).

결국,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계시하신 찬양의 3대 요소를 간단히 정리하여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시(psalms): 찬양의 가사 - 메시지, 말씀, 계시, 교훈, 신앙고백
찬송(hymns): 찬양의 음악 형태 - 외적 요소
신령한 노래 (spiritual songs): 찬양의 영적 영향력 - 내적 요소

정리하자면,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계시하신 찬양이란 시편과 같은 성경말씀의 가사내용(psalms)에 입각한 일종의 예배음악(hymns)으로 확실한 영적 영향력(spiritual songs)을 불러일으키는 모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이제 우리는 바울을 통하여 성서적 찬양의 3대 요소가 무엇인지 알았다.

첫째, 우리는 찬양할 때마다 찬양의 가사가 전하고 있는 근본 내용을 성경말씀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찬양은 또 다른 말씀의 선포이며 하나님 계시의 수단이다(신 31: 19, 22, 30/ 눅 2: 8-14).

둘째, 우리는 일단 모든 찬양을 예배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시작해야 한다. 물론 예배찬양만이 모든 찬양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찬양에 대한 인식은 예배의 차원에서 시작해야 한다(사 43: 21).

셋째, 우리는 긍정적인 영적 영향력이 나타나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항상 구해야 한다. 긍정적인 찬양의 영적 영향력이 나타나도록 도움을 구해야 한다.

특별히 바울은 찬양에 대하여 모든 것을 교회의 덕이 되기 위한 것에 기준을 두고 “다양성 속에서의 특수성”을 유지하도록 권면했다 (고전 14: 26, 40). 그러므로 21세기의 찬양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모든 행위로서 시편의 가사내용에 입각한 예배음악으로 영적인 영향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어야 한다.

21세기 한국교회는 바야흐로 “찬양의 홍수시대”로 접어들었다. 개인적으로 필자(筆者)는 이것이 저주를 불러오는 노아 때의 홍수가 아닌(창 7: 1-24),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내린 에스겔 때의 회복과 은혜의 홍수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겔 45: 1-12).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계시해 주신 찬양의 성서적 3대 요소를 철저히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 김철웅. “사도 바울의 찬양론,”『월간 신앙세계』. 통권 468호 (2007. 7): 48-50쪽.

출처 : 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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